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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본업인 중소기업 대출 시장에서 최근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부행장 인사 등 내부 업무도 밀려 있어 '정치 논리'보다는 '경영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윤 행장은 지난 2일 청와대에서 임명한 이후 이날까지 일주일 동안 정상 근무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2017년 9월 수출입은행장으로 임명된 은성수 금융위원장 출근 저지 기간(7일)과 같은 기록이다. 당시 은 위원장은 8일째 되는 날 취임식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은 위원장과 윤 행장이 똑같이 정부 '낙하산 인사' 논란에 빠져 있다"며 "윤 행장이 10일에도 본사에 출근하지 못하면 국책은행 기준으로 노조가 최장 출근 저지 기록을 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 본점 출근이 막힌 윤 행장은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마련한 임시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기업은행 안팎에선 노조가 윤 행장과 대화를 통해 출근 저지를 풀고 시급한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그동안 기업은행은 중기대출 분야에서 시중은행과 '초격차'를 유지하겠다고 했으나 최근 6개월 점유율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6월 말 기업은행 중기대출 점유율은 22.75%였는데 연말엔 22.59%로, 0.16%포인트 떨어졌다. 반기 기준으로는 2015년 상반기 0.18%포인트 하락 이후 최대 폭이다. 이 기간 KB국민·KEB하나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중기대출을 크게 늘린 반면 기업은행은 작년 하반기에 관료 출신 행장 내정설에 시달리며 주춤했다.
또 기업은행은 매년 1월 중순에 주요 임원과 자회사 사장단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