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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매일경제신문이 KB국민은행 부동산정보팀에 의뢰해 서울의 200가구 이하 소형 아파트 단지 1501곳의 지난해 매매시세 변동률을 전수조사한 결과 평균 7.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 이북 14개 자치구의 소형 아파트 900개 단지의 매매시세 평균 변동률은 7.5%, 한강 이남 11개 자치구의 소형 아파트 601개 단지의 평균 변동률은 7.8%로 강남과 강북 간 지역 격차는 거의 없었다.
지역별 소형 아파트 단지 가운데 평균 가격이 상승한 단지의 비율도 한강 이북은 900개 단지 중 801개(88.9%), 한강 이남은 601개 단지 가운데 527개(87.6%)로 엇비슷했다.
단지별로 살펴보면 서초구 서초e편한세상2차 전용면적 107.2㎡는 2018년 말 9억7000만원에서 2019년 말 13억2500만원으로 1년 만에 시세가 36.6% 올랐다. 강남구 대치효성 전용면적 84.9㎡도 2018년 말 12억원에서 2019년 말 15억5000만원으로 29.2% 껑충 뛰었다. 강북지역 소형 아파트 단지에서도 급등 사례가 속출했다. 광진구 구의동 광진해모로리버뷰 전용면적 90㎡는 2018년 말 5억7500만원에서 2019년 말 8억3500만원으로 시세가 45.2% 급등했다.
이는 지난해 서울 아파트 값이 강남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핵심 지역의 대표 단지 위주로 급등 현상이 나타났을 뿐 나 홀로 아파트 등 소규모 단지는 거의 오르지 않아 전체적으로는 서울 집값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정부 설명에 배치된다.
KB 부동산 시세는 국토부가 2014년 12월 감정원을 주택가격 동향 조사업무 위탁기관으로 지정하기 이전까지 주택시장 대표 시세로 활용돼왔고, 현재도 시중은행에서 대출 한도 산정 기준으로 감정원 시세와 함께 쓰이고 있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