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투자형 지주사 SK(주)가 친환경 초저온 복합물류센터에 공동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친환경 투자 사례로 금전적·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골드만삭스와 SK는 저온 물류(콜드체인) 전문기업 벨스타슈퍼프리즈(벨스타)에 250억원씩 총 500억원을 공동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벨스타 2대주주로 올라서며 1년 내 125억원씩 총 250억원을 추가 투자할 수 있는 옵션도 갖게 된다.
벨스타는 미국 사모펀드 EMP벨스타가 설립해 중국국제신탁투자공사(CITIC)와 공동 최대주주로 있으며 액화천연가스(LNG) 냉열을 재활용한 친환경 초저온 복합물류센터 개발 운영 전문 기업이다. LNG 냉열 재활용 기술은 영하 162도 초저온 환경에서 액화된 천연가스를 기체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냉열을 냉매로 재활용하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을 통해 영하 60~80도 수준의 냉동창고를 운영할 수 있다. 기존 전기 냉동창고 대비 전력을 최대 70% 절감할 수 있어 가격경쟁력이 탁월한 데다 그간 버려져왔던 LNG 냉열을 재활용한다는 점에서 친환경까지 갖춘 냉동방식이다.
벨스타는 경기도 평택 오성산업단지에 초저온 물류센터를 준공해 가동 중이며 올해에는 인천항만공사가 인천 송도국제도시 신항배후단지 내 설립 예정인 초저온 복합물류센터 개발사업에도 뛰어든다. 벨스타는 양사 투자자금을 바탕으로 국내 사업에 필요한 자본을 제공
SK 관계자는 "벨스타가 보유한 기술력과 SK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접목해 아시아 콜드체인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니엘 윤 EMP벨스타 회장은 "골드만삭스, SK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이 동북아 콜드체인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