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 솔루션 전문기업 누리텔레콤이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력 사업인 지능형검침인프라(AMI)의 해외 실적이 다소 주춤했지만 국내 부문에서 해당 공백을 모두 메꾸면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누리텔레콤은 지난해 하반기 한국전력의 저압(가정용) AMI 구축 사업 등 국내 매출이 크게 증가해 4분기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시장에서는 누리텔레콤이 지난 2015년 12월 수주한 노르웨이 소리아(SORIA) 프로젝트가 지난해 1분기 매출 인식을 완료하면서 2019년도 실적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컸었다.
당시 누리텔레콤은 노르웨이 전역에 구축되는 AMI 도입사업에 자사 AMI토털솔루션(제품명 아이미르) 전 제품군을 3년에 걸쳐 납품 완료한 바 있는데, 연도별 매출 인식은 2016년에 87억원, 2017년에 522억원, 2018년 560억원, 2019년 1월에 41억원 등 총 1210억원의 매출인식을 완료한 대형 프로젝트였다.
그럼에도 회사는 국내 사업에서 물량을 꾸준히 확보하며 실적을 선방, 4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누리텔레콤의 지난해 연간 매출이 1500억원을 돌파해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이 경우 기존 최대치인 2018년 2분기 실적을 넘어서는 성적을 거두게 된다.
누리텔레콤 관계자는 "작년 4분기 실적 결산이 아직 진행 중이어서 확정되진 않았으나 호실적이라는 방향성은 맞다"며 "자회사인 누리비스타의 경우에도 그래핀을 활용한 소재사업 등 가시화되고 있어 올해부터는 기대할 만한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누리텔레콤은 최근 수주 상황에 따라 발생하는 매출 기복을 줄이고 이익률을 개선하기 위해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고 있다. 누리텔레콤은 자회사 누리비스타를 통해 소재 사업을 진행 중으로, 지난해 12월 그래핀과 탄소나노튜브(CNT)를 재료로 다양한 인쇄·코팅공정에 최적화된 발열 페이스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AMI 서비스형 사업 전환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소규모 발전사들이 별도의 AMI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 이미 개발된 플랫폼에 이용료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발전사는 비용을 절감하고 누리텔레콤은 안정적 매출을 확보하는 그림이다.
향후 전망도 밝다. 현 정부가 탈원전, 신재생 발전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AMI 수요가 지속적으로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