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고려아연이 연결기준 매출액 7조3520억원, 영업이익 878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대비 각각 6.8%, 5.3% 증가한 수치다. 또 예측대로라면 고려아연이 창사 이래 최초로 연간 매출액 7조원을 넘기는 셈이다.
예측의 근거는 금·은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다. 지난 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가격은 1574.30달러로 마감해 2013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란의 미군 기지 공격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양국 간 긴장이 완화되면서 금값은 일단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미국의 저금리 기조가 이어져 달러 약세로 인해 금값은 올해도 강세를 보일 것이란 의견이 중론이다. 은값도 금과 동반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는 고려아연에는 호재다. 고려아연의 주요 생산 금속은 아연, 납, 금, 은으로 이들 4대 금속이 2018년 별도기준으로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2%, 20%, 7%, 20%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과 은 가격은 각각 15.7%, 1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금속별 판매량을 전년 수준으로 가정할 때 2분기부터는 귀금속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연결기준 매 분기 2000
비용 절감과 아연·납 정광의 제련 수수료(TC) 상승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공정 합리화로 원가 개선 요인이 발생했으며 제련 수수료가 인상되면서 주가는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제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