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본시장 혁신 현장을 가다 / ② 제도 혁신으로 자본 유치 경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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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슈탯(Chew Sutat) SGX 수석부사장(사진)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SGX는 각종 증권과 파생상품 거래를 중개하는 금융회사지만, 기술 접목에 적극 나서면서 사실상 핀테크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수요자인 투자자들 니즈(needs·필요)를 반영해 다양한 지수상품을 만들어내는 일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작년 말 한국 투자자 요청으로 베트남 지수선물을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시켰다"고 말했다. 현재 이 나라 증시에는 중국·일본·아세안 주요 국가 대표지수가 상장돼 있다. 싱가포르는 상장기업 중 절반이 외국기업이다. 이 때문인지 글로벌 자본시장 허브로서의 자긍심이 강하다. 홍콩은 외국기업 비중이 3%, 도쿄는 1%, 나스닥은 6% 정도에 불과하다. 비교적 높다는 런던도 외국 상장사 비중이 30%에 못 미친다. 채권시장에는 6000여 개 채권이 상장돼 있다. 중국 역외에서 위안화 선물 거래 금액이 가장 높은 곳도 싱가포르다.
슈탯 수석부사장은 "싱가포르 증시를 찾는 투자자에게 주식·채권·파생상품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플랫폼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글로벌 거대 자본·금융기관 등과 협업, 블록체인 기술 도입 등 다양한 방식의 혁신 작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SGX는 벤처기업의 증권형 토큰 거래 플랫폼
[기획취재팀 = 남기현 팀장(싱가포르) / 정승환 기자(샌프란시스코) / 진영태 기자(런던) / 홍혜진 기자(뉴욕·보스턴) /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샌프란시스코)][ⓒ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