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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 [자료 = 주택도시보증공사] |
12일 경제만랩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전국 민간아파트 3.3㎡당 분양가격은 5.34%(1월 1124만원→12월 1184만원)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15.84%(1월 1092만원→12월 1265만원)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제주 13.46%(1129만원→1281만원) ▲세종 13.19%(1008만원→1141만원) ▲인천 11.68%(1182만원→1320만원) ▲경북 10.46%(870만원→961만원) 순으로 10% 이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비규제지역인 광주광역시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고, 전매제한 기간도 6개월로 비교적 짧다"면서 "분양가가 1년 사이 15%나 올라도 새 아파트를 기다리는 대기수요가 풍부한 만큼 분양 족족 시장에서 빠르게 소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작년 11월 광주 북구 우산주택재개발구역에서 공급된 '무등산자이&어울림' 전용 84㎡의 분양가는 4억7000만원대(3.3㎡당 1200만원대)에 책정됐다. 2018년 12월 인근에서 분양한 '중흥S-클랙스 고운라피네' 전용 84㎡(3억7000만원)보다 1억원가량 오른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 2018년 민간아파트 분양가 상승률이 32.40%로 전국 1위를 기록한 대전은 고분양가 논란이 일면서 HUG가 분양가 통제에 나서면서 1.56%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대전 서구에 분양한 '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의 경우 조합 측이 분양가를 3.3㎡당 1200만원으로 제시했지만, HUG는 이보다 63만원 낮춘 1137만원에 최종 승인했다.
오는 4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본격 시행되면 아파트 청약시장은 더욱 과열될 것으로 보인다. 상한제 적용 대상 단지의 분양이 미뤄지면서 줄어든 물량에 청약자가 몰
오대열 경제만랩 팀장은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수도권 분양 아파트는 시세차익이 큰 '로또'로 인식된 지 오래"라면서 "비규제지역도 단기간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기수요가 몰리면서 청약과열 현상이 가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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