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산업을 비롯해 석유화학과 철강 등 우리나라 대표 제조업종의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가 회복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반도체와 LCD 가격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도체 가격은 오르기 시작했고, LCD 가격은 하락을 멈춘 가운데, 다음 달부터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 수요가 살아난 것은 아니지만, 구조조정과 감산 효과로 재고가 줄어든 덕분입니다.
▶ 인터뷰 : 이민희 / 동부증권 연구위원
- "올해 상반기를 안 좋게 봐서 반도체 업체들이나 제품을 받는 곳이나 재고를 과다하게 줄였어요. 재고가 거의 없는 상태예요."
관련업체의 주가 역시 예상보다 빨리 살아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1분기에 현재 수준보다 10% 이상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감산의 고통을 겪어야 했던 석유화학업계도 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공장 가동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큰 수요처인 중국 시장에서 재고가 바닥나며 다시 석유화학제품을 사들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 주가 회복을 전망하기에는 이르지만, 시장이 살아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에서 투자의 청신호가 켜진 셈입니다.
▶ 인터뷰 : 차홍선 / 한화증권 연구원
- "주가는 2개월 정도 조정을 받을 겁니다. 그렇지만, 방향 자체는 올라가는 방향이 맞습니다. 조정받을 때 매수에 나서는 것이 좋습니다."
철강업계도 업황이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업체들의 감산으로 철강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의 철강수요 회복이 기대됩니다.
▶ 인터뷰 : 정지윤 /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중국이 전 세계 철강 제품의 30%를 쓰고 있거드요. 중국이 정부 주도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집행할 단계에 있어요. 우량종목에 대해서는 지금이 투자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IT산업과 석유화학, 철강업의 수요가 본격적으로 되살아나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최악의 국면을 지나갔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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