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 8일간 순매수행진을 보였던 외국인들이 오늘은 순매도로 돌아섰습니다.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여기서 그칠 것인지, 외국계증권사들이 보는 외국인 투자 전망을 알아봤습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1,200P 돌파의 일등공신이었습니다.
기관과 개인의 매도 속에 외국인은 한 달 남짓 기간에 1조 7천억 원어치의 주식을 사면서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지난해 한국주식을 너무 많이 팔았기 때문에 그 비중을 채워넣는 과정이었다고 분석합니다.
▶ 인터뷰 : 윤석 / 크레디트스위스증권 전무
- "작년에 많이 팔아 비중축소 상태가 심한데요. 한국 상승률이 다른 나라 비해 좋아 시장비중 조절하는 매수라고 보입니다."
따라서 최근 외국인 매수세를 본격적인 '바이 코리아'로 보기엔 아직 이르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윤석 / 크레디트스위스증권 전무
- "갑자기 나쁘게 봤다 좋게 확 전환되는 것은 아니구요. 12월 말·1월 초 같은 경우는 외국인 99%는 한국시장을 거의 안 봤는데, 지금은 80% 정도 보는 것 같습니다."
특히, 올 상반기 주식시장이 한번 충격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아직은 외국인의 귀환을 점치기는 이르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모건스탠리증권은 코스피지수 1,000포인트가 다시 깨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박찬익 / 모건스탠리증권 전무
- "현재 전 세계 경제 상황이 지금보다 악화할 가능성 있다고 봅니다. 아직 가격에 반영 안 되고 있다고 봅니다. 시장에는 분명히 충격이 올 겁니다."
하지만, 거시경제지표가 바닥을 찍는 것이 확인되는 시점에서 외국인은 다시 우리 시장으로 화려하게 컴백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박찬익 / 모건스탠리증권 전무
- "세계경제가 바닥을 친다면 가장 큰 혜택을 보는 곳은 한국이고 환율은 하반기로 갈수록 강세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외국인은 한국시장에 관심 둘 것입니다."
지난해 우리 증시를 망가뜨렸던 주범이었던 외국인이 올해는 상승장을 이끌 주도세력이 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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