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증시가 국가 디폴트 우려마저 나오면서 폭락하고 있습니다.
자원 부국을 기대하고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4분의 1토막 난 계좌를 어찌해야 할지 한숨만 나오는 상황인데요.
전문가들은 어떻게 조언하는지, 최윤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러시아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높습니다.
루블화 가치는 지난해 달러 대비 25% 급락한 데 이어 올 들어 18% 더 떨어졌고, 러시아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9월 말 5천6백억 달러에서 지난달 3천8백억 달러로 급감했습니다.
러시아 증시도 폭락세입니다.
작년 5월 사상 최고치인 2,498포인트까지 치솟았다가 지난 10일 현재 602포인트까지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최정원 / 현대증권 선임연구원
- "세계 경제 침체로 원자재 수요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이는 에너지의존도가 높은 러시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당분간 러시아증시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실제 러시아펀드는 대부분 4분의 1토막 났습니다.
1년 수익률이 -82% 난 펀드도 있는 가하면, 6개월 수익률도 -80%입니다.
대부분 펀드전문가는 예상보다 러시아 상황이 심각한 만큼, 가격이 반등할 때마다 펀드 비중을 줄이는 전략을 활용하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이병훈 / 대우증권 연구위원
- "세계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에너지와 유가에 대한 수요가 많이 둔화돼 있습니다. 러시아펀드를 가입하신 분들은 비중 축소를 권해 드립니다."
'디폴트 우려'라는 대형 돌발 악재가 터지면서 러시아 펀드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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