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은행은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4002억달러라고 밝혔다. 지난 2월보다 90억달러 감소한 규모다. 외환보유액 감소 폭은 2008년 11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당시 118억달러가 줄어든 이후 가장 컸다.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가장 큰 원인은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한은이 달러를 공급한 탓이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당국에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한 영향이 있었다"며 "달러화 강세로 다른 통화의 상대적 가치가 낮아진 것도 원인"이라고 밝혔다. 3월 미 달러화지수는 2월보다 0.7% 올라 99.18을 기록했다. 달러화지수는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지표로, 달러화지수가 올랐다는 것은 파운드화 엔화 유로화 등과 비교했을 때 달러가치가 높아졌다는 의미다.
3월 외환보유액은 2월 5억달러 감소에 이어 2개월 연속 줄었다. 금융위기 때에는 2008년 4월부터 8개월 연속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다. 당시 외환보유액은 2605억달러에서 2005억달러까지 급격히 줄었다. 한은은 2월 말 기준 한국 외환보유액이 여전히 세계 9위 규모라고 밝혔다. 하지만 세계 9위 수준이
[송민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