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나라의 대표 산업인 조선이나 철강 산업이 극심한 수요 부족에 시달리면서 관련 기업의 주가도 고전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불황 속에서도 업계 1위가 아닌 업계 2,3위 기업들의 주가는 상승 여력이 있다고 합니다.
어떤 이유인지 이권열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세계 정상인 우리나라의 조선 산업도 금융 위기의 한파에서 예외가 아닙니다.
물동량 감소로 해운업계가 어려워지며 선박 수주는 거의 사라졌고, 이미 주문한 선박도 인도 시기를 늦춰 중도급 납부를 연기해 달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성기종 / 대우증권 연구원
- "재협상을 통해서 인도 시기를 연장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작은 선주들 같은 경우는 업황이 상당히 안 좋기 때문에 부도가 날 우려가 있습니다. 그런 선주들은 어쩔 수 없이 (발주를) 취소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때문에 조선 업계 1위인 현대중공업도 신규 수주가 어렵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대신 해양 플랜트 부문에 강점이 있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2,3위 기업이 투자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종환 /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
- "올해 상황에서 본다면 상선 부문의 수주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일 것 같고요. 해양 플랜트 부분에서 강점이 있는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수주를 통해 주가가 조금 더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철강업계 역시 2위권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조선용 후판 등 판재류보다 건설 자재의 수요 회복이 더 빨리 이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건설 자재를 만드는 현대제철이나 동국제강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정지윤 /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경기부양의 방법이 사회간접자본 투자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건설업의 호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거든요
물론 철강 수요가 본격적으로 살아나면 1위 포스코가 최대 수혜를 입겠지만, 최근 상황에선 후발 주자의 주가 흐름이 더 나을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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