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급등에 외국인들의 매도공세로 코스피지수가 1,010선까지 떨어졌습니다.
1,000포인트도 위태로워 보입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코스피지수가 1,000선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코스피지수는 44포인트 4.16% 하락한 1,018포인트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지수도 13포인트 3.72% 하락한 349포인트에 장을 마쳤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600원에 육박했다는 소식이 시장을 강타했습니다.
외국인들은 4천억 원 넘는 순매도를 보이면서 15거래일째 '셀 코리아' 행진을 이어갔고 기관도 팔자세를 보였습니다.
프로그램 매물은 6천억 원 가까이 쏟아지면서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주가 급락으로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24조 원이 사라졌습니다.
▶ 인터뷰 : 오태동 /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위원
- "원·달러 환율이 1,580원까지 올라서면서 정말 3월 위기설이 실제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주식시장에 반영된 것 같고, 환율이 올라가면서 한국의 외화지급 부담이 더 커지는 점이 주식시장을 압박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코스피지수 1,000선 붕괴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시장에서는 1,000선을 지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일부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외국계 증권사인 골드만삭스는 코스피지수가 735P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습니다.
▶ 인터뷰 : 김학균 /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
- "신용위기가 어느 정도 진정되더라도 실물지표가 계속해서 하강하고 있기 때문에 큰 틀에서 약세장은 이어질 가능성 큽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미국 씨티그룹 국유화 이후 시장이 나타내는 반응이 과한 비관론에 사로잡혀 있다고 봅니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악재로 시장이 불안한 만큼 보수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