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야심 차게 도입한 증권정보 차세대시스템이 일주일도 안 돼 잇따른 말썽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시스템을 도입한 거래소와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코스콤 모두 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입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총 사업비 1천억 원, 연인원 7만 5천 명이 동원된 거래소의 차세대시스템이 잇따른 오류로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거래소 홈페이지에는 실시간 주가지수와 시황을 알려주는 인포티커가 나흘째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오다 결국 서비스가 중단됐습니다.
거래소는 차세대시스템으로의 교체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합니다.
▶ 인터뷰(☎) : 한국거래소 관계자
- "차세대시스템에 연결하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과거의 시스템과 연결되고 차세대시스템과 연결을 안 해놓아서 그렇습니다. 차세대시스템은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단말기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제공되는 국채정보가 사흘간 먹통이되,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스콤 측에서는 해명자료를 내고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차세대시스템 도입을 이유로 코스콤 측은 관련 비용을 크게 올렸지만, 정작 발생 가능한 문제에 대한 대비에는 소홀히 한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거래소의 정보를 자회사인 코스콤이 독점 공급하는 데 따른 문제 제기와 함께 시스템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투자자들의 돈으로 만들어진 차세대시스템이 투자자들의 혼란과 불편을 가져오면서, 거래소와 코스콤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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