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9월 금융위기가 닥치기 전 시세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아파트는 최고치 대비 90% 수준까지 회복한 곳도 있닥도 합니다.
김천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집값이 최고점에 달했던 2006년 말 실거래가에 비해 90%까지 회복된 아파트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112㎡의 경우 지난 2월에 최고 11억 2천만 원까지 거래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9월 미국발 금융위기 직전인 3분기 최고 11억 원에 팔린 것에 비하면, 2천만 원 비싸고, 또 2006년 말 최고의 82%까지 회복한 겁니다.
이 아파트는 지난 3월 11억 1천만 원에 팔리며 주춤했지만, 지난달 말 제2 롯데월드 건립이 확정되면서 11억 5천만 원에 매물이 나와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은경 / 스피드뱅크 팀장
- "최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와 지난달 말 제2롯데월드 건립이 허용되면서 최근 매도자들이 매물을 회수하거나 호가를 올리고 있어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2차 56㎡는 최근 6억 8천500만 원에 팔리며 지난해 금융위기 직전 시세의 127%까지 올랐고, 지난 2006년 말의 사상 최고가도 경신했습니다.
지난해 말 4억 2천만 원에 거래된 것에 비하면 2억 6천만 원 오른 것입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도 시세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최근 43㎡의 실거래가는 7억 2천만 원.
작년 금융위기 직전 시세(7억 1천만 원)는 이미 넘어섰고, 2006년 말 최고가인 8억 원 대비 90%까지 올랐습니다.
강남구 대치 은마아파트 상황은 비슷합니다.
은마 112㎡도 최근 11억 2천500만 원에 거래되며 금융위기 전의 10억 7천만 원을 가뿐히 넘어섰습니다.
2006년 말 14억 원까지 치솟았다가, 지난해 말 8억 6천만 원까지 실거래가가 떨어지며, 고점 대비 60% 가까이 하락했지만, 현재 11억 5천만 원짜리 매물이 나오며 82%까지 회복됐습니다.
강남 재건축이 강세를 보이면서 분당, 목동, 용인 등 나머지 버블세븐 지역의 실거래가도 2006년 말 고점 대비 최저 50~60% 선에서 70~80%로 올라섰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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