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남지역 집값이 상승하는 데는 재건축 아파트의 힘이 컸는데요.
일반 아파트는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강남권 안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송파 잠실주공 5단지, 강남 은마, 강동 둔촌주공아파트.
올 들어 강남권에서 크게 오른 대표적인 재건축 아파트입니다.
최소 1억 5천만 원에서 최대 3억 원까지, 부동산 침체라는 말이 실감이 안 될 정도입니다.
실제 지난해 4분기 13% 이상 떨어졌던 송파구는 올해 1분기 10%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고 10% 이상 하락했던 강남구와 강동구도 5%와 8% 각각 올랐습니다.
반면 일반 아파트 매매가는 해가 바뀌면서 조금 나아지는 분위기이지만,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투기지역에서 해제된 강동구와 제2롯데월드 건설이라는 호재가 있었던 송파구만 반등했을 뿐 강남구와 서초구는 여전히 하락세입니다.
지난해 연말부터 있었던 강남권 투기지역 해제 움직임과 재건축 용적률 완화 등의 영향으로 재건축으로 투자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은경 / 스피드뱅크 팀장
- "그동안 낙폭이 컸던 것도 재건축 아파트였기 때문에 그에 대한 매수세도 재건축을 위주로 이뤄지면서 상대적으로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 간에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일반아파트에 앞서 움직이긴 했지만, 현재 상황이 대세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재건축도 최근 주춤하는 분위기이고 경기 회복에 대한 가시적인 징후들이 없기 때문에 실수요자가 따라붙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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