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면서 경기지역의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산적했던 미분양 물량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고 동탄과 일산 등 곳곳에서 반등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지역의 미분양 아파트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2만 2천7백 가구에 달했던 미분양 물량은 2월 말 현재 2만 4백 가구로 10.5% 감소했습니다.
전국 평균이 -2.2%, 서울이 -1%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로, 특히 고양시와 안성, 용인의 감소량이 많았습니다.
정부의 양도소득세 감면 등 각종 규제가 완화됐고 건설업체도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일산 분양관계자
- "대심도 철도, 그다음에 전체적인 부동산 경기의 바닥 다지기 심리,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온 것 같습니다."
미분양뿐만 아니라 경기 일부 지역의 집값도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강남 재건축 반등 영향으로 수원 매탄동의 주공아파트가 최근 1천만 원 가까이 올랐고 동탄2신도시의 토지보상금이 풀리면서 동탄 신도시의 급매물도 거의 소진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속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나인성 / 부동산써브 연구원
- "아직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미분양 해소의 대부분이 경기도 특정 대단지에 집중됐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이런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지난해와 같은 급락에 대한 우려는 수그러들었지만, 실물 경기의 회복 없이는 본격적인 반등은 힘들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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