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인플루엔자가 증시의 악재로 떠오르면서 과거 사스 발생때 증시를 연상시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불안심리를 자극해 단기적 악재는 될 수 있겠지만 증시 영향력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돼지 인플루엔자 충격으로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큰 폭 하락하면서 증시 복병으로 떠올랐습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백신관련주와 반사 수혜가 기대되는 수산, 닭고기주 등은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습니다.
반면 여행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로 항공주와 여행주들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돼지 인플루엔자까지 겹치면서 일부에서는 경제와 증시의 발목을 잡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과거 사스가 창궐했던 2003년 3월과 5월 사이 싱가포르와 홍콩 증시는 10% 안팎으로 하락했고 국내 증시는 카드사태 후유증이 겹쳐 18%정도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돼지 인플루엔자 충격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킬 순 있겠지만 큰 악재가 되진 못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이재만 / 동양종금증권 연구원
- "유행성 전염병이 있었을 때를 보면 지수에 단기적인 영향을 미쳤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끌고 갈 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구요 지금 상황에서 과열된 국면에 약간 진입된 상황에서 터진 악재기 때문에 좀 더 민감하게 받아들였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걸로 인해서 지수가 추가적으로 추세로 전환한다든가 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국 돼지 인플루엔자 발 충격이, 과열 부담으로 울고싶은 증시에 뺨 때린 격이 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따라서 돼지 인플루엔자 충격으로 증시가 단기 조정을 겪을 경우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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