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때는 움직이지 않던 전셋값이 최근 수요가 몰리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 일부 지역에는 지금도 매물이 모자라다고 하는데요.
전문가들은 이런 분위기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송파구 잠실의 리센츠와 엘스, 강남구 삼성동의 힐스테이트.
'역전세난'이라는 말까지 만들어 냈던 이 지역의 최근 전세값은 109㎡의 경우, 올 초보다 1억 5천만 원 이상 올랐습니다.
입주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아직도 매물을 찾는 수요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잠실 공인중개업소
- "찾는 사람들은 꾸준히 있고… 그러니까 수요자가 많은 편이잖아요. 나오는 물량보다는 그러니까 가격을 많이 끌어올린 것 같아요."
이번 주 개통 예정인 9호선 역 주변도 마찬가지입니다.
흑석동의 109㎡ 아파트 전세값은 꾸준히 오르더니 인근 뉴타운 이주가 본격화되던 때의 최고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그간 급락에 따른 반등 현상으로 경기침체로 이사를 미뤄왔던 사람들과 가을철 이사를 앞둔 수요가 동시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런 현상이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써브 실장
- "실물경기 침체가 여전한 상황이기 때문에 임대차 수요는 지금보다는 많아질 것으로 보여 탄탄한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지난 2006년 말처럼 전세값 상승이 매매가를 밀어올리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시장에 충격을 줄 만큼 급격한 상승이 아니고 한강 남쪽을 중심으로 오른 곳만 오르는 국지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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