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또는 주식형펀드에서 손해를 본 투자자들이 원유, 곡물, 금 등 실물자산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일부 상품 펀드가 좋은 수익률을 기록하자 과열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상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3월 말 기준으로 40달러에 머물렀던 WTI 국제 원유가격이 6월5일 68달러로 석 달 새 30달러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때맞춰 원유에 투자했던 삼성투신의 원유펀드는 5월 한 달 동안 19% 수익률을 기록했고 한국투신의 원유펀드는 15%를 웃돌았습니다.
또 같은 기간 비철금속에 투자한 블랙록 월드광업주 펀드의 수익률은 14%, 미래에셋이머징천연자원 펀드의 수익률도 18%를 넘어섰습니다.
이처럼 자원펀드의 수익률이 눈에 띄게 좋아지자 올 들어 원자재 펀드 설정 금액도 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단기간에 원자재가격이 너무 올라 이들 펀드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은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무엇보다 원자재 가격의 변동폭이 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경일 / 삼성투신 상품개발팀 선임
- "변동성에 대해 쉽게 설명을 드리면 일주일 안에 가격이 10% 올랐다가 10% 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사실은 그런 부분을 고려하시고."
환율도 반드시 따져볼 변수입니다.
▶ 인터뷰 : 양봉진 / 한국투신 글로벌운용본부 팀장
- "달러로 운용되는 해외상품이다 보니까 환 헤지를 할 것이냐 말 것이냐 그 부분을 판단하셔야 하는데요, 시장은 달러 약세를 대부분 전망하고 있기 때문에 환 헤지형을 가입하시는 게 유리하실 것 같고요."
특히 높은 수익률에 현혹되지 말고 상품 구성비율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최상길 / 제로인 전무이사
- "만약에 비철금속이나 농산물의 앞으로 가격 전망이 좋을 거라고 판단을 하면 실제로 그 상품 구성이 어떻게 돼 있는지 살핀 후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펀드전문가들은 원자재 선물펀드는 선물시장의 만기 구조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기 때문에 더욱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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