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가 코로나 직격탄을 입은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백신만 도입되면 '콘택트 업종'이 가장 빠른 속도로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 케이스톤 CGV에 2000억원 투자 "영화관 수요는 사라지지 않아"
↑ 사모펀드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는 CJ CGV에 2000억원을 투자하며 2대 주주에 올라설 예정이다. [사진 제공 = CJ CGV] |
영화관 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업종 중 하나다. 밀집 이용 시설에 대한 시민들의 거부감이 커지면서 관객이 급감했다. 멀티플렉스 영화관 1위 사업자인 CJ CGV는 연결 기준 올해 1~3분기 손실이 2990억원대다. 전년 동기 77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붐이 가속화하면서 예전보다 관객이 줄긴 하겠지만 영화관 수요 자체가 없어지진 않을 것"이라며 "일부 사모펀드 운용사는 현재를 영화관 지분 저가 매수 타이밍으로 간주하고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CJ올리브영 프리IPO 대흥행 "일단 발라보고 사려는 수요 여전해"
↑ 마스크 착용 일상화로 화장품 수요가 줄었지만 CJ올리브영 프리IPO는 6개사의 경쟁으로 막판까지 혼전양상이다. [사진 제공 = CJ올리브영] |
CJ올리브영은 헬스앤드뷰티(H&B) 부문 1위 사업자로 올해 상반기 시장 점유율이 절반을 넘는다. 화장품 업계에서도 온라인 쇼핑몰의 약진이 강하지만, 온·오프라인 비즈니스 모델을 통합으로 지닌 CJ올리브영의 차별화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다수 사모펀드 운용사가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화장품 쇼핑이 대세라고는 하지만, 얼굴에 쓰는 것인 만큼 한번 써보고 사자는 니즈는 여전하다"며 "경쟁 업체들이 올해 오프라인 매장을 줄인 영향으로 CJ올리브영은 향후 더 큰 반등 가능성을 가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 대한항공의 기내식 사업, 칼 리무진 각각 사모펀드에 팔려
↑ 대한항공 알짜 사업으로 평가 받는 기내식 사업부는 최근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팔렸다. [사진 제공 = 대한항공] |
◆ 공유자동차 쏘카는 600억원 투자 유치로 유니콘 기업 등극
↑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질 것으로 우려됐던 쏘카는 SG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600억원 투자를 유치하며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사진 제공 = 쏘카] |
[박창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