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원유나 금속 등 원자재 값이 급등한 가운데 유독 천연가스만 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 보니 최근 투자자들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천연가스 가격 전망은 어떤지, 투자할 만한지, 최윤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천연가스 값 추이입니다.
작년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떨어지기 시작해 현재 mm BTU 당 3달러 선으로 올 초의 절반 수준입니다.
원유 등 다른 원자재 값이 올해 두 배 오른 것과 비교하면 반대의 모습입니다.
자원 블랙홀인 중국에 천연가스를 이용하는 인프라가 부족해 수요가 약할 것으로 예상되자 헤지펀드 등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천연가스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난방이 시작되는 3·4분기는 천연가스의 성수기인데, 현재 가격이 싸기 때문에 원유의 대체재로도 쓰일 것이라는 예상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중제 /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위원
- "원유보다 싸기 때문에 계절적 수요가 특히 강하게 나타날 수 있고, 장기적으로 보면 중국의 파이프라인이 완성되는 3-4년 후부터는 천연가스 수요의 구조적인 증가가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천연가스에 투자하는 일부 펀드는 최근 설정액이 두 배 증가하는 등 이미 발 빠른 투자자들 사이에선 인기입니다.
▶ 인터뷰 : 류남현 / 삼성증권 테헤란지점 PB 부장
- "원자재 투자하고 싶어하는 분들 많이 계시는데, 대부분 많이 올라, 최근 오르지 않은 것을 찾다 보니 천연가스를 찾고 있습니다. ETF 투자하는 사모펀드 출시했는데 인기가 좋습니다."
천연가스에 투자하는 방법으로는 일부 공모펀드가 있으며 해외 ETF나 ETF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등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천연가스 투자는 계절에 따라 가격 출렁임이 있어 시기조절을 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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