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펀드는 한때 중국 펀드 못지않게 주목을 받다 수익률이 추락하면서 시장에서 외면받았는데요.
최근 눈에 띄게 수익률도 회복되고 설정액도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베트남 펀드, 이제 괜찮은 건지 오상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펀드 시장의 '애물단지'였던 베트남 펀드가 기지개를 켰습니다.
지난주 유형별 수익률 기준으로 베트남 펀드는 국내 주식형 펀드를 앞질렀습니다.
한때 세계 증시 급락과 함께 곤두박질 쳤던 하락분도 상당폭 회복했습니다.
베트남 펀드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4.2%.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 -27.4%에 비해서도 좋은 성적입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연이은 감소세에서 최근 들어 소폭 벗어났지만, 베트남 펀드 설정액은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 인터뷰 : 서동필 / 우리투자증권 책임연구원
- "세계 주식시장이 전체적으로 상승하고 하반기 경제회복 전망이 확실하다면 베트남 주식시장은 다른 국가대비 수익률 측면에서 못지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IMF가 전망한 베트남의 올해 경제 성장률은 3.3%.
-3.8%인 선진국과 이머징 평균 1.6%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세계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때는 급등하고 하락세로 돌아설 때는 다시 급락하는 특성도 반영됐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특징은 베트남 펀드 투자에 유의점으로 지목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이수진 / 제로인 애널리스트
- "일 거래량이 적고 악재가 발생해 폭락했을 때 유동성이 상당히 떨어지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환금성에 제약이 크게 생깁니다…"
베트남의 성장 잠재력은 풍부하지만, 아직 증시 환경이 취약하고 변동성이 커 급격한 투자 확대는 위험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해외 펀드 가운데 중국 펀드 비중이 지나치게 높고 브릭스 펀드 수익률도 주춤해 불만이라면 분산 투자 차원에서 베트남 펀드 편입을 고려해 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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