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위기에 이은 전 세계적인 경기 불황 속에서 그 가치를 더욱 빛낸 국내 기업들이 있습니다.
저희 MBN이 마련한 '위기에 빛난 기업' 시리즈, 오늘 첫 번째로 삼성전자를 집중 분석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 속에 삼성전자의 활약은 눈부셨습니다.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
적자를 예상했던 1분기는 흑자 전환했고, 2분기 이익은 전분기보다 4배 이상 뛰어오르는 '깜짝실적'을 기록했습니다.
3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도 3조 5천억 원 수준, 일각에서는 4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합니다.
1·2분기는 휴대전화와 LED TV 부문이 예상외로 선전했고, 3·4분기는 이에 더해 반도체와 LCD 사업도 좋아져 전체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안성호 /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
- "3분기 영업이익은 3.8조 예상합니다. 반도체 LCD 업종이 3분기 실적 호전을 주도하는 가운데 전분기보다 54%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흐름 예상하고 4분기도 비슷한 수준을 예상합니다."
이 같이 삼성전자가 불황 속에 깜짝실적을 보인 것은 공격적인 위기 대처 덕분이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노근창 / HMC투자증권 연구위원
- "대부분 외국기업은 경기침체하에서 수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R&D 인력 줄이고 생산에 다운사이징 많이 했는데 삼성전자는 수요를 자극할 수 있는 신제품, 대표적으로 LED TV나 AMOLED 휴대전화를 출시했습니다."
실제 세계적인 삼성전자에 대한 인지도도 이번 금융위기 이후 크게 올랐습니다.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삼성전자는 두 계단 뛰어올라 10위권으로 진입했습니다.
일본 소니가 지난해 25위에서 29위로, 인텔이 7위에서 9위로 내려앉은 것과 비교하면 고무적입니다.
이렇다 보니 주가도 고공행진입니다.
삼성전자 주가가 40만 원 선에서 80만 원을 넘어선 가운데 국내 증권사가 내놓은 목표주가는 최고 106만 원, 외국계도 90만 원 선을 제시했습니다.
▶ 인터뷰 : 박영주 /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 "리세션(경기불황) 기간에 경쟁력이 강화됐다는 부분을 차츰차츰 숫자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현재가 숫자로 확인되는 초입이라는 측면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여력은 더 있어 보입니다."
다만, 변수는 원·달러 환율입니다.
현재 실적과 주가는 환율 1,200원 선에서 추정된 것인 만큼, 환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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