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리모델링하면 집 안 구조를 조금 바꾸는 정도로 생각하는 분들 많을 텐데요.
요즘은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실상 새로 짓는 것이나 다름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구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인 서울 당산동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단지 전체를 리모델링하는 국내 두 번째 사례로, 겉으로 보기에는 새로 짓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1층을 주민 공용공간으로 꾸미는 대신, 기존 12층을 13층으로 한 층 더 높였습니다.
또 아파트 벽면에 또 다른 벽을 덧대 집 안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만든 공간이 세대별로 많게는 30㎡ 가까이 됩니다.
부쩍 넓어진 집, 입주예정자들은 대만족입니다.
▶ 인터뷰 : 김경희 / 입주예정자
- "기존에서 변화가 한계가 있잖아요. 그것이 제일 걱정되는 부분이었어요. 그런데 다행히도 지금 구조가 인기있는 구조라고 하니까 흡족해요."
▶ 스탠딩 : 구본철 / 기자
- "리모델링 이후 달라지는 또 다른 점은 넓어지는 주차장입니다. 기존에 60대도 주차하지 못했던 것에서 300대 가까이로 늘어나는 것입니다."
이 아파트는 지하 주차장이 없었습니다.
지상에 58대를 댈 수 있었던 것이 고작이었는데,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1층이 주차장으로 바뀐 것은 물론, 한 층을 더 파 내려가 지하 2층도 주차공간으로 확보했습니다.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신기술입니다.
▶ 인터뷰 : 양영규 / 쌍용건설 리모델링 사업부장
- "아무래도 국내 최초로 지하 2층까지 주차장을 만들다 보니까 기존 건물을 유지하면서 지하 2층까지 안전하게 굴착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낡은 아파트를 새 아파트로 탈바꿈시키는 첨단 리모델링 기술.
새로운 건축문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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