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식시장 대신 채권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외국인·기관·개인 모두 채권 매수세가 강한데,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관심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외국인들의 채권매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외국인들은 34조 원의 채권을 순매수했는데, 7월 이후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9월 말 현재 48조 9천억 원을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8월 말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이와 함께 국내 투자자들의 채권 매수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지난달 주식형펀드에서는 돈이 빠져나갔지만 채권형펀드에는 1조 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왔습니다.
경기회복 시기가 예상보다 늦춰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금리 인상 시기도 늦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나중혁 /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2~3달 전만 해도 미국에서는 연말 전후로 금리 인상 시기가 조율됐는데, 최근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자 인상 시기가 내년 중반으로 밀리는 모습입니다. 채권시장 매력이 다시 두드러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의 경우 만기까지 보유한다면 채권 매수도 관심 둘 만하다고 말합니다.
최근 A 등급 회사채는 연 5% 정도에서 7% 이율로 매력적이라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신동준 / 현대증권 채권 팀장
- "개인들은 만기보유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A등급 이상 우량회사채를 1년 정도 보유한다면 정기예금보다 2~3%P, 5~7% 정도 수익률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투기등급 회사채 투자는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있어 발행 기업의 재무제표를 꼼꼼히 살펴 안정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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