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몰빵 펀드'로 항의를 받았던 미래에셋 인사이트가 결국 중국 비중을 줄이자, 투자실패를 뒤늦게 인정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부분 중국에 투자해 원성을 샀던 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가 결국 중국 비중을 80%에서 50% 수준으로 줄이고, 러시아와 브라질, 한국 비중을 늘려 수익률이 좋아졌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인사이트 투자자들에게는 그다지 위안이 되지 않는 소식입니다.
2년 가까이 -50%의 수익률로 속썩였던 펀드가 이제 겨우 -25%가 됐기 때문입니다.
중국펀드나 다름없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온 인사이트가 왜 이제야 스타일을 바꿨는지, 오히려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인사이트펀드 투자자
- "미래에셋이 자신 있게 돈 되는 곳이면 다 투자하겠다고 해서 가입했는데 3년 동안 한 번도 플러스 난 적이 없어요. 아직도 -25%예요. 제가 펀드를 잘못 들었죠."
이와 함께, 인사이트펀드의 비싼 보수 문제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인사이트의 보수는 3%가 넘는 업계 최고 수준인데, 이로 인해 미래에셋은 올해에만 200억 원 넘는 자금을 챙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이수진 / 제로인 펀드평가사 애널리스트
- "펀드보수는 운용 관리를 위해 투자자가 부담하는 것으로 통상 국내펀드는 2%, 해외펀드는 2.5% 정도 됩니다."
손해난 펀드에 매년 높은 보수까지 내야 하는 상황이 된 투자자들은 원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