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미국발 긴축 우려로 코스피지수가 장중 한때 1,600선마저 내주며 큰 폭 하락했습니다.
불안감이 가시질 않고 있어, 조정국면이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반등했던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다시 주저앉았습니다.
두 달 만에 장중 1,600선을 내줬던 코스피 지수는 결국 40포인트 2.4% 내린 1602로 마감했습니다.
우선 미국 고용지표와 IT 기업 실적이 부진하게 발표되면서 다우지수가 1% 넘게 떨어진 탓이 컸습니다.
▶ 인터뷰 : 서동필 /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전기전자, IT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고요."
여기에 중국의 긴축정책과 미국의 은행 규제책에 따른 유동성 축소 우려가 시장을 강하게 억누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외국인이 790억 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540억 원, 2백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승우 / 대우증권 연구원
- "유동성 위축에 대한 우려가 시장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시장의 하락을 인정해버리는 투자심리가 시장의 약세를 이끌었다…."
코스닥 지수도 미국증시 하락 여파로 20포인트 떨어지며 5백 선이 붕괴돼 496을 기록했습니다.
일본 니케이 지수와 중국 그리고 대만 지수도 하락하며 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냈습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증시 급락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며 10원 30전 급등한 1,161원 80전을 기록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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