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태 은신 예상지역 반복수색…행방은 오리무중

【 앵커멘트 】
부산 여중생 살해 피의자 검거를 위한 경찰의 수색작업이 밤새 계속됐지만 범인의 행방은 오리무중입니다.
경찰은 오늘 김 씨의 은신 예상지역을 반복수색한다는 방침인데요.
도대체 왜 아직 아무런 단서도 잡히지 않는 것인지,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황주윤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 질문1 】
벌써 사건 발생 보름째인데요, 어제도 경찰이 밤샘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소득은 없었죠?

【 기자 】
예. 어제 밤사이 경찰은 부산 덕포동 일대에 대규모 인원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지만 이번에도 성과는 없었습니다.

경찰은 어젯밤 형사와 전의경 등 1천여명의 병력을 가동해 도심 골목과 빈집 등을 뒤지며 잠복근무를 했지만 피의자 김길태의 소재를 파악하는데는 실패했습니다.

일단 경찰은 오늘 김 씨가 은신해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에 대한 반복수색을 펼칠 예정입니다.

경찰은 김씨가 줄곧 사상구에 살아왔고 이 일대에서 범행을 저질렀기 때문에 이곳을 벗어났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각 가동 경찰 병력을 집중해 덕포동 일대의 빈집을 반복수색하고 점차 권역을 넓힐 방침입니다.

김 씨와 관련한 시민들의 제보도 쏟아지고 있는데요.

어젯밤까지 전국에서 560건의 제보가 들어왔지만 결정적인 제보는 없었습니다.


【 질문2 】
범인 김길태, 대규모 경찰력은 물론이고 범죄심리 전문 프로파일러까지 동원이 됐는데요. 계속 잡히지 않는 이유가 뭡니까?

【 기자 】
네. 알려진바와 같이 김 씨는 휴대폰도 없고 운전면허도 없는데다 인터넷도 하지않아 뚜렷한 단서나 증거를 찾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 복잡한 부산 덕포동의 인근 지형지물이 김씨가 숨어지내기에 상당히 유리한데요.

부산 사상구 덕포1동 일대는 재개발 지역이라 빈집이 많고 골목길이 좁아 순찰차가 들어갈 수도 없는 곳입니다.

김씨는 이러한 빈집의 구조뿐 아니라 CCTV의 위치까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김씨는 11년간의 수감생활을 대부분 몸을 단련하는데 써서 행동이 민첩해 담장을 넘거나 옥상을 이동하는데 능하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입니다.

여기에 어제 밤사이 부산 지역에 내린 폭설까지 겹쳐 수사가 더욱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경찰은 김씨가 낮에는 외부에서 들어갈 수 없는 곳에 숨어 지내다, 새벽에 CCTV가 없는 길을 따라 옮겨 다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