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광복절, 145년 전 원형 그대로 복원돼 관심을 끈 광화문 현판에 금이 갔습니다.
불과 3개월 만에 나타난 균열에 졸속 복원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상연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서울 시민
- "금이 간다는 걸 다 알 것 아닙니까. 사전에 알고 보수도 안 해 놓고 지금까지…"
145년 만의 원형 복원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광화문 현판.
그러나 부활의 유효기간은 3개월에 그쳤습니다.
큰 균열만 2군데로 미세한 금까지 더하면 10여 곳에서 이상 징후가 포착됐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시민
- "실망이 커요, 감독기관도 그렇고…. 기분이 이상하죠. 몇 달 돼서 대작을 갖고 금이 가도록 했다는 것이…."
문화재청은 장마철에 제작된데다 건조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오옥진 / 각자장
- "장마철이라고 해도 길거리에서 한 것이 아니고 집을 지어서 그 안에서 작업했어요. (수분) 함량이 높아지겠지만 영향받을 정도는 아니었어요."
또, 균열은 건조한 날씨에 따른 나무의 자연현상으로 구조적인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추가 조사 계획도 발표됐지만,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평우 /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 "문화재 위원들을 모시고 여러 회의를 할 것 같은데요, 비판적으로나 냉정한 의견을 냈던 사람들을 자문회의나 대책회의에 포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금 가 버린 광화문의 얼굴을 서둘러 복원하는 조급증을 보이기보다 국격을 높일 수 있는 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art@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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