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봄기운을 느끼기엔 어두운 소식들이 더 많았던 3월이었는데요.
공연과 함께 무거운 기분을 떨쳐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오상연 기자입니다.
【 기자 】
[북청사자야 놀자 : 남산국악당]
"닭· 오리 해서 350만 마리를 병들어서 그것도 산채로 묻어버렸어."
북청사자가 등장하는 무대에 조류독감과 구제역 파동 이야기가 함께 나옵니다.
전통극의 해학과 풍자로 현대사회 문제를 해석한 겁니다.
호원설화와 처용설화 등이 혼재된 이야기로 한국 연극계의 거장 오태석 씨가 3년 만에 내놓은 신작입니다.
[돈주앙 : 명동예술극장]
희대의 호색한 '돈 주앙'이 32년 만에 한국 연극 무대에 오릅니다.
수려한 외모지만 바람둥이인 돈주앙을 통해 자유를 갈구하는 인간의 모습과 당시 프랑스 귀족 사회의 위선을 함께 보여줍니다.
뮤지컬 배우로 활약했던 김도현과 이율이 연극무대에 도전해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입니다.
[돈키호테 : 예술의 전당]
유니버설 발레단이 경쾌한 희극 발레 돈키호테를 무대에 올립니다.
32번의 회전동작, 푸에테와 끊임없이 이어지는 점프는 공연에서 빠트릴 수 없는 볼거리입니다.
유니버설 발레단의 올해 첫 정기공연으로 김세연, 엄세용 등의 무용수들이 여섯 커플을 이뤄 주인공을 맡습니다.
[콘보이쇼-아톰 :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소크라테스','다윈' 등의 이름을 갖고 철학자와 시인을 자처하는 여섯 젊은이에게 누군가 찾아옵니다.
청춘의 우정과 발랄한 모습은 격렬한 안무와 쉴 새 없이 전환되는 무대 속에 그려집니다.
춤을 통해 전달하는 시적인 메시지는 화려한 퍼포먼스 뒤의 긴 여운으로 남습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오상연 / art5@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