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조성된 한일 양국의 화해 분위기가 일본 교과서의 독도 영유권 주장으로 싸늘해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독도 지킴이'로 잘 알려진 가수 김장훈 씨가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했는데요.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불의를 보면 못 참던 열혈가수 김장훈이지만, 이번에는 차분하고 냉정한 대응을 택했습니다.
전격적으로 자청한 기자회견에서 김장훈은 먼저 일본에 대한 구호활동은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확실히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장훈 / 가수
- "독도는 팩트고 이건(지진 구호활동은) 휴머니즘이니까…"
이어 그는 "일본이 바뀌기를 바라는 대신, 전 세계에 독도를 알리는 일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김장훈이 꺼내 든 첫 번째 카드는 국제요트대회 홍보.
김장훈은 오는 5월 열리는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 조직위원회에서 기획과 연출을 맡았습니다.
▶ 인터뷰 : 김장훈 / 가수
- "제가 그런 입장에 대해서 정부도 아닌데 반박을 (하는 건 옳지 않은 것 같고) 어떻게 보면 이런 것들이 저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반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요트대회가 끝난 후 광복절에는 동해에서 선상 공연도 할 계획입니다.
차별화된 컨셉트의 공연만으로도 독도와 동해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을 거라는 판단에서입니다.
▶ 인터뷰 : 김장훈 / 가수
- "유치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815척을 동원하려고 했는데 815척이 없대요. 그럼 81.5척으로 해야 되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김장훈의 꿈은 자신의 대표곡 제목처럼 노래만 부르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장훈 / 가수
- "저는 대한민국 딴따라입니다. 음악만 했으면 좋겠는데 대한민국이라는 특별한 환경에 있는 나라에 살다 보니까 제가 안 해도 돼야 하는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안타깝게도 노래만 부를 수 없는 가수 김장훈은 내년 봄 '이스트 시 페스티벌'을 열어 독도 사랑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