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함의 예술'로 불리는 발레.
특히 남자 무용수를 뜻하는 발레리노는 최근 개그 프로그램의 소재로 사용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해완 기자가 '1일 발레리노'에 도전했습니다.
【 기자 】
우아함의 대명사였지만, 최근에는 우스꽝스런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는 발레리노.
얼마나 대단하고 민망한지 직접 체험해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부상 방지를 위한 몸 풀기부터.
스트레칭 몇 분 했을 뿐인데 온몸은 이미 땀범벅입니다.
그러나 몸 풀기는 말 그대로 연습에 불과합니다.
상체를 꼿꼿이 세우고 무릎을 쭉 펴는 기본자세부터가 온몸을 불편하게 만듭니다.
한 다리를 들고 팔을 펴는 자세인 '아라베스크'.
한 다리로 몸을 지탱하고 회전하는 '푸에테'까지 그야말로 산 넘어 산입니다.
▶ 스탠딩 : 이해완 / 기자
- "발레가 지금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균형을 잡기도 어렵습니다. 또 온몸이 끊어질 것 같은데요. 발레리노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개그 소재로 사용되면서 익숙해진 특유의 의상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박일 / 국립발레단 발레마스터
- "처음에는 굉장히 창피하고 했는데 나중에는 "아, 이건 예술이고, 상대도 다 예술을 하는 친구들이고…" 그런 게 어느 순간부터 사라지더라고요."
절정의 아름다움 뒤에는 수많은 고통이 따른다는 진리.
바로 발레가 보여줍니다.
하지만, 발레단원들은 힘주어 말합니다.
관객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고통도 참고 견딜 수 있다고 말입니다.
▶ 인터뷰 : 박나리 / 국립발레단 무용수
- "관객이 그것을 보고 감동을 받아서 박수를 쳐줄 때…."
▶ 인터뷰 : 정영재 / 국립발레단 무용수
- "춤을 추고 난 후에 박수 소리를 들을 때 그럴 때가 가장 성취감이 있죠."
요즘 우리와 부쩍 친숙해진 발레.
무용수들은 개그뿐만이 아닌 무대 위 공연에서 그 참 맛을 만끽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