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엔 시트콤 때문에 우스꽝스런 이미지로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중견 탤런트 정보석 씨가 연극 무대로 돌아왔습니다.
고전 속 인물 파우스트로 변신한 정보석 씨를 오상연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 기자 】
떨어지고 구르고 내동댕이쳐지고.
▶ 인터뷰 : 정보석 / 배우
- "너무 많이 뒹굴고 그래서 힘들다. 고통스럽다…온몸이 다 멍이에요."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파우스트' 초고를 기초로 만든 '우어 파우스트'는 관념적이기보다 역동적인 연극입니다.
배우 정보석은 온몸으로 고뇌하는 중년의 파우스트 역을 맡았습니다.
독일의 떠오르는 연출가 다비드 뵈쉬와 함께 지난 3월부터 준비한 작품입니다.
▶ 인터뷰 : 정보석 / 배우
- "독일 연출가에게는 파우스트가 우리에게 춘향전이나 심청전처럼 편히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 같아서 하면서 많은 자극을 받고…"
하나 모자랄 것 없어 보이던 그가 연극무대로 돌아간 이유는 바로 배우로서의 욕심 때문.
▶ 인터뷰 : 정보석 / 배우
- "움직일 수 있는 한 배우 하고 싶은 바람이 있기 때문에 그러려면 끊임없이 저를 개발하고 발전시켜야죠."
어렵게 느껴지는 고전, 격렬한 연극을 택한 정보석의 또 다른 도전은 '파우스트'에 대한 관객의 이해입니다.
▶ 인터뷰 : 정보석 / 배우
- "이게 파우스트였구나. 파우스트가 이런 건가 하면서 한 번 더 책을 읽게 되고 어렵게만 대했던 파우스트에 쉽게 접근해서 편하고 넓게 알 수 있는…"
브라운관을 거쳐 관객과 호흡할 수 있는 연극 무대로 넘어온 배우의 '의미있는 욕심'입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오상연/art5@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