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프랑스 파리에서 남북의 음악가들이 한데 모여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 냅니다.
연주는 북한의 관현악단이, 지휘는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각각 맡아 평화의 음악을 들려줄 예정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장음)
"이런 소리로 가야 하는 거…큐, 큐"
지난해 9월 평양을 찾아 남북 합동공연을 구상했던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북한의 관현악단을 다시 만납니다.
다음 달 14일 프랑스 파리가 그 무대입니다.
평양에서 잠시 호흡을 맞췄던 은하수 관현악단이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과 함께 연주를 하고 정명훈이 지휘봉을 잡습니다.
▶ 인터뷰 : 정명훈 / 서울시향 예술감독
- "그쪽(북한 측) 말로는 (정치 관계가) 얼려 있기 때문에 그것은 지금 당장은 못하지만 3월 14일 연주는 그런 방향으로 가는 듯, 첫걸음이라고 할까요?"
은하수 관현악단 단원 70명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단원 70명은 함께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을 연주합니다.
이 밖에도 은하수 관현악단은 클래식 음악과 다른 장르의 음악이 혼합된 곡들을 들려주게 됩니다.
정명훈은 올여름 아시아 필하모닉 공연에 북한의 연주자를 참여시키는 등 앞으로도 다양한 계획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남북이 한 무대에 서는 것을 항상 꿈꾸는 정명훈.
다음 달 파리에서 선보일 정명훈의 지휘는 남북 음악계를 하나로 만드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asianpearl@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