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중년 남성이라면 라면 끓이는 것조차 자신없어 하는 분들 많을 텐데요.
요즘, 이런 분들을 위해 남성 전용 요리수업이 인기라고 합니다.
이상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분주한 손놀림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40·50대 남성.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사 모자를 쓴 이 중년 남성들은 평범한 가장입니다.
회사 일을 끝내고 왔지만 지친 기색은 없습니다.
2010년 2월, 정원 10명의 한 반으로 시작된 한 구청 주최의'아빠 요리교실'은 1년 만에 정원 20명, 클래스는 3개로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장용인 / 서울시 양재동
- "제가 요리를 배운 것은 집에서 마누라한테 좀 잘 보이려고 그랬습니다. 지금은 제가 된장도 끓이고 음식 하는 데 자신이 생겼습니다. 와이프는 그냥 편안하다고 얼마나 좋아하는지…."
한 식품회사에서 운영하는 남성 전용 요리교실도 열기가 가득합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한 달에 두 번 선착순으로 모집하는 이 요리강좌는 평균 5: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이며 이틀 안에 마감되고 있습니다. "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컵케이크 만들기에 한창입니다.
(현장음) "요즘엔 이런 거 안 하면 안 되는 것 같아요. 시대가 바뀌어가지고 남자라고 해서 가부장적인 게 아니라…."
▶ 인터뷰 : 고효정 / 요리연구가
- "싱글족들은 음식을 직접 해서 드셔야 하기 때문에 와서 요리를 배우셔서 직접 해 드시고요, 40·50대 남성분들은 가족 분들을 위해서…."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요리수업.
스스로 학원을 등록하고 요리를 배우는 모습은 사뭇 달라진 남성상을 대변합니다.
(현장음) "요리가 즐거워요!"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 이상은 / coool@mbn.co.kr ]
영상취재: 조영민·임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