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무송과 이순재, 한국을 대표하는 두 중견배우가 진정성 있는 연기로 관객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두 국민배우가 풀어낸 연극 '아버지'를 서주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현장음)
"으하하하, 그놈이 나한테 안겨서 우는 걸 보셨죠?(봤지) 그놈 볼에다 뽀뽀라도 해줄 걸 그랬어요.(시간이 됐다 시간이)"
날카롭게 대립하던 아들과 마음의 빗장을 푼 아버지의 얼굴에 기쁨과 슬픔이 교차합니다.
아서 밀러 원작의 '세일즈맨의 죽음'을 한국식으로 각색한 연극 '아버지'.
더블캐스팅 된 베테랑 전무송과 이순재가 연기대결을 펼치고, 문화부장관 출신의 김명곤 감독이 연출을 맡습니다.
▶ 인터뷰 : 김명곤 / '아버지' 연출가
- "한국의 상황에 맞는 아버지상, 또 우리 가족들의 이야기를 이 시대, 지금 현재에 관객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의도에서 각색을 했는데요."
해고당한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험금을 물려주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내용은 원작과 같습니다.
여기에 마종기 시인의 '며루치는 국물만 내고 끝장인가'를 모티브로 삼아 차별화합니다.
특히 전무송은 5번이나 원작의 주인공을 연기한 만큼, 이번 무대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 인터뷰 : 전무송 / 장재민 역
- "처음 초연 때보다 지금은 인생살이에 대해서 좀 많이 그전보다는 알게 돼 있지 않나, 알고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는데…."
이 시대, 가장들이 겪는 위기감과 절망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아버지'.
국민배우들의 명품연기까지 어우러져 웰메이드 연극의 진수를 선보입니다.
MBN뉴스 서주영입니다. [juleseo@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