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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의 취임 100일에 대해서 여러분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 민주당 최민희 의원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 먼저 김 의원님, 박근혜정부가 오늘로 100일이 되었습니다. 몇 점을 주시겠습니까?
김-저는 70점 정도.
▶ 70점이면 B학점 정도인데요. 황우여 대표와 같네요.
김-B에도 플러스가 있고 마이너스가 있지만 하여튼 B학점입니다.
▶ 최민희 의원은요?
최-59.9요.
▶ 9.9는 뭡니까?
최-제가 볼 때 내용상으론 낙제인데 59.9이다 보니 낙제가 아닌 것으로 보이는 거예요.
▶ 낙제인데 낙제가 아닌 것으로 보이는 착시 현상이 있다?
최-네.
▶ B학점과 59.9점을 주셨는데 그 이유가 뭡니까?
김-최 의원님께서 민주당에서 인색하신데 이제 겨의 100일이 지났을 뿐입니다. 그래서 100일 동안 수많은 국민들의 바람을 하루아침에 해낼 순 없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에서 3불 정부라고 해서 불통과 안보 불안, 공약 불신이라고 하는데 일부 인사문제에 대해서 불통으로 인해 그런 오류를 범한 부분은 저희 새누리당도 인정하고 대통령 본인도 지난번 정치부담 간담회를 통해서 대국민 사과도 하고 인사검증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지 않습니까. 박근혜 대통령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요. 그 대신 안보분야라든지 공약불신에 대한 판단은 섣부를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최-저는 발 빠르게 변화를 추구한다는 부분, 고치려는 부분은 높게 평가합니다. 그러나 지금의 100일은 이후를 평가를 하는 것이 아니고 지나온 100일을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냉정하게 볼 때 사실 그렇게 높은 점수를 주긴 어렵습니다. 저는 박근혜 대통령 혹은 청와대가 정치적 화장을 아주 잘하시는 것 같아요. 만약 참여정부 때라면 사실 40점 정도의 점수가 나왔을 것 같은데 일단 화장술이 뛰어나다고 보고요. 민주당 전체가 그렇게 평 했다보단 김한길 대표님께서 3불 정부라고 말씀하셨죠. 그러나 3불의 수준에 대해선 온도차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박근혜정부의 대북정책에 관해선 100점을 드린다는 것은 아니지만 과도기적으론 국민에게 어필하는 대응을 했다고 봅니다. 다만 안보와 북한 문제에 대해서 이제는 대북관계를 정상화 하는 단계로 넘어가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고요. 나머지 부분에 대해선 미흡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아까 말씀하셨지만 인사 문제에 있어서도 앞으로 고치겠다, 일부 실수가 있었다, 이런 차원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인사 부분에 대해선 좀 더 깊이 천착하실 필요가 있었다고 봅니다. 윤창중 대변인의 경우는 새누리당도 반대했는데 강행하셨거든요. 그래서 더욱 귀를 여셨으면 좋겠습니다.
▶ 동의하십니까?
김-최 의원께서 전반적으로 잘 짚으신 것 같아요. 너무 잘 짚으셔서 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지만 다만 저도 70점 정도를 냈지만 대신 짧은 시간이었지만 외교 안보 분야는 정말 훌륭한 성과를 이뤘거든요. 북한의 핵미사일부터 해서 특히 남북 긴장 관계, 도발 위협 속에서도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전혀 요동하지 않았습니다. 마트에서 라면 사재기 한 것도 아니고 그만큼 국정운영, 특히 안보 관계에 대해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확고한 신뢰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특히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 내정자부터 까지 이동흡 헌재 내정자, 윤창중 사건까지 인사 부분에 대해선 철저한 인사 시스템 검증을 통해서..정당이라고 하는 것은 다양한 정보를 가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 특히 옥석을 가리지 못해요. 대통령의 수첩에 좋은 사람이 적혀 있다 하더라도 우리 새누리당이 그 사람에 대한 진면목을 돌아볼 수 있는, 국민들과 대화를 통해서 하게 되면 앞으로 인사 문제가 불통적인 이미지에서 개선되어 진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특히 경제, 안보, 외교, 통일 분야, 남북관계도 긴장 관계를 해소하면서 개성공단 정상화부터 다양한 정책을 앞으로 펼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 민주당도 박근혜정부가 성공하길 바라잖아요?
최-당연하죠.
▶ 남은 1700일이 어떻게 하면 성공적인 정부로 가는 날이 될 수 있을지. 민주당 입장에서 조언해 주신 다면요?
최-저는 대통령이 아무리 무언가를 하고 싶어도 국회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고 국민들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으면, 다시 말해 법과 제도가 뒷받침 되고 여론이 받쳐주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려운 것이잖아요. 제가 59.9를 주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국회와의 소통이 부족했다고 보는 겁니다. 특히 새누리당과 너무 소통이 없으신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고요. 그래서 저는 좀 더 소통하셔야 된다, 그리고 국회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있으시면 불식시켜야 된다, 파트너로 인정하고 국회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된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여성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많이 있잖아요. 여성의 장점이라는 건 자기 고집보다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조절 할 수 있고 내가 A라고 생각했어도 남들이 B라고 하면 C 정도를 만들어낼 능력이 있다고 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부분을 보완해서 잘하시길 바랍니다.
김-조금 전에 최 의원님께서 지적을 하셨습니다만 국회와의 소통은 정말 중요합니다.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오히려 집권당인 새누리당 보다 특히 각 야당 간사님을 먼저 국회에 초청하고 민주당 지도부를 초청하는 여러 가지 행보에 대해서 집토끼 말고 산토끼만 잡냐고 새누리당 내에서 나온 얘기도 있었습니다. 우리 새누리당 현역 의원들보다 원외 위원장들을 먼저 청와대에 초청하고. 새누리당 현역 의원들보다는 야당, 민주당, 원외, 떨어진 분들, 그 사람들의 아픔을 더 생각하고 그 분들을 챙기는 모습은 좋습니다. 대통령과 국회의원은 둘 다 국민들의 권력을 직접 이임 받은, 국정을 살피는 자리입니다. 그런 점에서 대통령과 국회는 늘 협조하고 한쪽으로는 긴장하고, 서로 항상 비판하고 협조할 수 있는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야당의 경우 분명히 건전한 비판을 통해서 박근혜정부의 국정운영의 한 축이 저는 특히 야당, 민주당이 되어야 한다고 우리 당내에서도 주장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부분을 청와대 정무 라인이나 대통령 본인께서 많이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있어요. 저는 그래서 그런 부분을 고무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요 근래 장관들도 새누리당 의원들보다 민주당 야당 의원들에게 먼저 인사합니다. 그만큼 대통령이 얼마 전에 장관들에게 국무회의하면서 그런 부탁이 있었던 모양이에요. 그런 것은 잘한 거라고 봅니다.
▶ 두 분이 점수를 B학점, 59.9로 주셨는데 만약 여기에 안철수 의원이 있으면 몇 점을 줄지 모르겠습니다. 안철수 의원에게 물어보면 박근혜정부도 잘못하고 있고 새누리당과 야당인 민주당도 잘못하고 있다고 그렇게 아마 세 축을 모두 비판하실 텐데 어제 황우여 대표가 방송기자클럽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민주당과 새누리당이 잘하면 안철수 의원이 새 당을 만들더라도 설 땅이 없을 것이다. 기존정당들이 잘해야 된다고 얘기했는데 최 의원님은 안철수 의원의 문제, 민주당으로서도 위협적으로 느끼시는지?
최-일단 그 전에 저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새누리당과의 관계에 조금 더 신경을 스셔야 된다고 보고요. 저는 박근혜 대통령의 100일을 생각할 때 머리로 떠오른 단어가 모노드라마였습니다. 모든 것을 대통령 혼자 하셔서 떠오르는 단어가 박근혜 대통령의 이름과 얼굴밖에 없는 거예요. 그래서 새누리당이 조금 더 존재감을 드러내주셨으면 좋겠다, 그래서 정부조직 협상 과정에서도 대단히 아쉬웠습니다. 여야가 잘 풀 수 있는데 대통령께서 한방. 그러니까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는,.그것은 조금 안 좋은 모습이었던 것 같고요. 안철수 후보에 대해선 그 분의 경우 뭐라고 얘길 해도 민심이 움직이는 분야에 대해선 여야 정치인들이 뭐라고 할 순 없는 겁니다. 다만 저희가 열심히 하면서 민심의 흐름을 지켜볼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많은 우여곡절 끝에 민주 통합당도 만들고 총선, 대선도 진 과정이 있어서요. 정치란 부침이 너무 심해서 사실 민심이라는 게 태풍이 한순간 소멸하듯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잖아요. 그냥 묵묵히 열심히 할 뿐이다. 이렇게..
▶ 안철수 의원은 신경 쓰지 않고 묵묵히 민주당의 길을 가야 한다?
최-신경은 쓸 겁니다. 그러나 우리 각자 할 일은 열심히 하면서 신경 쓰겠다는 정도로..
김-저는 그렇게 봅니다. 안철수 현상이라고 하는 것이 사실은 기성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거든요. 기성 정당인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끊임없이 변화하려고 몸부림칩니다. 다만 몸부림치는 부분이 우리 국민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고 신뢰가 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정치 수사로서, 때가 되면 저 친구들 또 저러는 구나, 그런 제스처로밖에 안보이니까 안철수 현상이라는 게 나온 건데요. 안철수 의원 본인도 지난번 노원병 보궐 선거를 통해서 국회의원 뺏지 달고 막상 들어와 보니까 새 정치라는 이야길 거의 못 꺼내고 있잖아요. 안철수 의원을 지지하는 지지층이 있습니다. 그 지지층에도 어떤 상만 가지고 오랫동안 잔영을 남기면 나중에 오히려 큰 실망에 이를 수밖에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의원께서도 이제 현실 정치에 대한 진정한 대안을 새누리당,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다가가지 못했고 제시하지 못한 정치 실현의 실체, 신선한 정책을 못했던 것을 본인이 발표하고 실행하면 국민들이 달리 볼 겁니다. 그런데 한번 보십시오. 본인이 지금까지 안철수의 새 정치를 외쳤지만 쉬운 게 아닙니다. 지난주 박근혜정부가 140대 국정과제를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140대 국정과제를 실기하지 않고 본궤도에 박근혜정부가 꾸준히 올라서면 사실상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실천하고 운영해가면 안철수 의원의 새 정치 공간은 별로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근혜 정부가 잘하고 새누리당, 민주당이 잘하면 안철수 현상이나 안철수 의원이 설 자리가 없을 것이다?
김-설 자리가 없는 거죠. 왜 있어야 되는 겁니까.
최-저는 판단 유보입니다. 다만 열심히 할 뿐이고 열심히 하면 민심의 흐름이 진정성이 통해서 민심
▶ 알겠습니다. 기성 정당들이 얼마나 잘할지, 또 박근혜정부가 얼마나 잘할지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