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개그맨부터 아이돌 스타까지 애니메이션 영화의 목소리 연기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때론 맛깔난 연기로 성우보다 낫다는 소리도 듣지만, 자칫 작품의 몰입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이빙 산타'의 신동엽.
(현장음) "난쟁이 똥자루."
'썬더와 마법저택'의 컬투.
(현장음) "너무 귀엽다 그렇지? 난 고양이가 싫어."
그리고 '저스틴'의 꽃보다 할배 4인방까지.
(현장음) "오~오~오."
예능계를 주름잡던 스타들이 연말 애니메이션 시장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찬우 / 개그맨·'썬더와 마법저택' 1인 3역
- "동물하고 입을 맞춰야 하는 게 되게 힘들어요. 그리고 동물이기 때문에 감정 표현 같은 게 되게 어렵습니다."
▶ 인터뷰 : 박형식 / 가수·'저스틴' 주연
- "'자 이제 가자'라는 대사라면 드라마에서는 '자 이제 가자' 이렇게 가는 부분도 '자! 이제 가자!' 뭔가 활기찬 부분도 있어야 되고."
(현장음) "산타 마을에 하하가 나타났다."
스타들의 더빙 참여는, 홍보 효과를 노린 측면이 크지만, 작품에 녹아들지 못하면 오히려 몰입을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근욱 / 성우협회 이사장
- "연예인이든 성우든 그 작품의 오디션을 충분히 봐서 그 작품에 적합한 인물을 껴 넣었을 때…."
편당 수천만 원대에 이르는 스타 더빙 시장, 연말 애니메이션 특수를 맞아, 스타들의 더빙 열기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asianpearl@mbn.co.kr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최대성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