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연기 분야에서 최고로 평가를 받는 스타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모두 진지한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목숨을 걸고 탈북을 강행하는 역할부터 무뚝뚝한 가장까지 역할도 다양한데요.
이동훈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다음 달 13일 개봉하는 북한 인권 영화 '신이 보낸 사람'에서 김인권은 마을 사람들을 이끌고 탈북합니다.
개봉 전 특별시사회에 참석했던 실제 탈북자들이 북한 실상을 가장 잘 그린 영화라고 극찬할 정도로 사실적 묘사에 힘썼습니다.
주인공 김인권은 전작들에서 보여줬던 웃음기를 쫙 뺐습니다.
▶ 인터뷰 : 김인권 / '신이 보낸 사람' 주철호 역
- "그동안 코믹한 캐릭터를 많이 하다가 이번에는 어찌 보면 보시는 분들께서 새로운 모습이고, 반전이라면 반전이고…. "
지난 22일 개봉한 코미디 영화 '수상한 그녀'에서 성동일은 가부장적인 가장을 연기합니다.
애드리브를 자유자재로 구사했던 예전 모습은 찾아볼 수 없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무게감이 실리며 감동을 선사합니다.
▶ 인터뷰 : 성동일 / '수상한 그녀' 반현철 역
- "대본에 있지만, 저희 어머님이 생선 장사를 실제로 하셨고, 길거리 장사를 한 30년 넘게 하신 분이라 애드리브 없이 대사 토씨 하나 안 틀리고 그대로 갔어요."
다음 달 개봉하는 '또 하나의 약속'의 박철민을 비롯해 코믹 지존들이 잇따라 진지한 캐릭터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식상함을 벗으려는 배우들의 변신이 관객들에게 영화를 보게 하는 또다른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asianpear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