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예술성이 짙은 저예산 영화는 '지루하다', '따분하다'라는 느낌이 들기 쉬운데요.
최근 이런 선입견을 깨고 작품성과 흥행성을 두루 갖춘 이른바 '아트버스터' 영화들이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외딴 펜션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 사건.
지난 6일 개봉한 스릴러 영화 '조난자들'은 하와이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을 거머쥐는 등 해외에서 먼저 호평을 받았습니다.
입소문을 타고 초반 흥행에도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노영석 / 영화 '조난자들' 감독
- "제 입으로 얘기하긴 그런데 재미와 작품성을 동시에 갖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성년자의 성폭행 문제를 뻔하지 않은 방식으로 다룬 '한공주'도 다음 달 개봉을 앞두고 돌풍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한공주'는 로테르담영화제 최고작품상 등 8개 해외영화제에서 수상했고, 세계적인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극찬까지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천우희 / 영화 '한공주' 주연
- "(해외영화제에서) 상을 탈 때마다 우리 영화도 그렇고, 한국영화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달까? 그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이밖에 귀부인이 살해당한 사건을 흥미롭게 풀어낸 외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을 비롯해 짙은 예술성에 재미까지 겸한 영화들이 SNS 등을 통해 20대~30대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히트작으로 떠오른 예술성 있는 작품들을 가리키는 '아트버스터(Artbuster)'란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관객들의 호응이 뜨겁자 극장들도 이러한 영화들의 상영관을 더욱 늘리는 추세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전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