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에 비치는 스타들의 패션 뒤에는 철저한 마케팅이 숨어 있다는 거 아셨나요?
이른바 '공항 패션'도 잘 짜인 마케팅인데요.
하지만, 지나친 상술은 도리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이해완 기자입니다.
【 기자 】
스타들의 공항 출국 장면을 팬들이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공유하는 문화를 '공항직찍'이라고 합니다.
몇 년 전만 해도 '공항직찍'을 피하려는 스타와 그런 스타를 쫓는 팬들 사이에 실랑이도 벌어지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젠 거꾸로 스타들이 '공항직찍'을 역이용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보도자료를 통해 스타들의 입·출국 스케줄을 정확하게 알려주는가 하면, 적극적으로 취재요청을 하는 곳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연예 기획사 관계자
- "기자님, 저희 애들이 내일 출국하는데요. 오셔서 촬영 좀 해주실 수 있으세요?"
스타들이 입고 걸치는 것들이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톱스타에게 자사 제품을 입히려는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합니다.
▶ 인터뷰 : 패션 업계 관계자
- "(협찬료가) A급 스타는 1,5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봐야 하고요. 모 브랜드 같은 경우 김희애 씨가 착용하고 나왔는데 그 아이템이 400% 정도 매출신장이 됐다고 하더라고요."
스타가 시상식에 걸치고 나온 액세서리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사 내용에 특정 상표가 노출되는 일도 많은데, 이 또한 철저한 마케팅 전략에 의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지나친 상술은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대중의 사랑으로 얻은 인기를 욕심 채우기에 남용한다면, 결국 스타의 이미지 실추는 피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