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뮤지컬들이 색다른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과거 한국적인 것을 주로 다뤘다면, 최근엔 유럽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속속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뮤지컬계에 부는 유럽 바람 어떤 이유인지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뮤지컬은 한국인의 정서를 담은 '서편제'나,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명성황후' 등,
역사 속에서 우리 삶을 되돌아 보는 작품이 많았습니다.
의상은 아름다운 한복이 주로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세계 무대에서 유럽 뮤지컬이 강세를 보이면서 우리도 유럽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6월 국내 최대 뮤지컬 시상식인 '더뮤지컬어워즈'에서 9관왕을 거머쥐며 최고의 뮤지컬로 등극한 '프랑켄슈타인' 이후 이러한 경향은 두드러졌습니다.
뮤지컬 '셜록 홈즈' 시리즈, '반 고흐', '살리에르'도 몇백 년 전 유럽을 재현했습니다.
▶ 인터뷰 : 최수형 / 뮤지컬 '살리에르' 주연
- "비록 유럽 이야기긴 하지만 2014년에 한국에서 살리에르가 초연되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잘 알려진 고전이나 인물의 재해석도 관객에겐 즐거움을 줍니다.
▶ 인터뷰 : 한승원 / HJ컬쳐 대표
- "짧게는 수백 년, 길게는 천 년이 지나도 지금도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메시지를 갖고 있더라고요. 과거니까, 상상력을 더 펼칠 수 있다 보니까…."
예술을 활짝 꽃피웠던 역사 속의 유럽이 국내 창작 뮤지컬 무대에서 잇따라 재현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박정현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