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고려 시대 귀부 발견, 머리 부분은 결실된 상태…어떤 용도로 쓸까?

강릉에서 고려 시대의 귀부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26일 문화재청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강릉 굴산사지' 제3차 발굴조사에서 고려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비석의 귀부(龜趺)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귀부란 거북 모양으로 만들어진 비석(碑石)의 받침돌이다.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010년부터 강릉 굴산사지의 역사적 가치 구명과 정비·복원을 위한 목적으로 발굴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강릉에서 고려 시대 귀부를 발견했다.
너비 255㎝, 길이 214㎝, 몸통 높이 93㎝의 크기를 자랑하는 귀부는 3중으로 된 육각형의 귀갑(거북의 등딱지)과 치켜 올라간 꼬리, 뒷발가락이 사실적이고 생동감 있게 조각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머리 부분은 결실된 상태다.
몸통의 중앙에는 비신(비문을 새긴 비석의 몸체)을 세웠던 비좌가 마련되어 있고 둘레는 구름 문양으로 장식했다. 귀부 주변에서는 글자가 새겨진 비신 조각도 발견됐다.
한편 귀부가 발견된 강릉 굴산사는 지난 200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강릉단오제의 주신인 범일국사가 신라 문성왕 13년(851)에 창건한 영동 지역 선종의 중심 사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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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