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한민국은 76년을 함께한 노부부의 사랑 이야기에 감동하고 있습니다.
무명의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이 만든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우리 사회에 멋진 '사랑의 펀치'를 날린 작은 영웅 진모영 감독을 오택성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노래도 잘하시고 내 동무도 잘 해 주시고. 춥지 않아요?" ("할머니 동무해주는 게 뭐가 추워요?")
우리 마음에 잔잔한 감동의 눈물을 쏟게 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다큐멘터리 영화의 새 역사는 '작은 영웅'의 준비된 손길에서 빚어졌습니다.
오랜 비정규직 방송국 FD 생활, 그리고 법대 출신 등의 다양한 경험이 밑거름이었습니다.
▶ 인터뷰 : 진모영 / '님아, 그 강을…' 감독
- "방송국에서 일을 배웠죠. FD라는 비정규직으로 들어가서 일을 했고요, 한 3년 정도 있다가…. 인간시대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그게 인상에 많이 남았어요."
시나리오가 없는 다큐멘터리 영화.
이야기를 만들어 찍을 수 없기 때문에 시간을 이겨내는 인내는 필수, 직접 카메라를 들고 뛰어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산고 끝에 얻은 의외의 결과.
아직도 400만 관객이 믿기지 않습니다.
더 많은 영화관에 걸리는 게 좋지만, 진모영 감독은 작은 영웅답게 상영 축소를 요구합니다.
▶ 인터뷰 : 진모영 / '님아, 그 강을…' 감독
- "예전에 보니까 인터스텔라 시간표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우리 영화가 어쩌면 다른 선후배 동료의 다양성 영화의 자리를 막는 것일 수도 있겠다'…."
비정규직 '장그래' 출신이 날린 멋진 한방.
새해를 맞는 우리에게 던지는 '사랑과 희망의 펀치'입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영상취재: 변성중·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오재호
[ 오택성 기자 / tesuo8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