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공연가 소식입니다.
온 가족이 함께 보는 가족 발레부터 실버세대를 위한 맞춤 연극까지 다채로운 공연, 강나연 기자가 전합니다.
계모가 독이 든 사과를 자전거에 싣고 살금살금 등장합니다.
백설공주는 죽었다 살아난 행복감을 왕자와 함께 온몸으로 표현합니다.
어린이들의 영원한 동화 '백설공주'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발레공연으로 태어났습니다.
무대와 의상의 색깔이 대비돼 춤이 더욱 강렬하게 느껴지고, 백설공주보다 매력적인 계모가 등장하는 등 캐릭터의 재설정이 돋보입니다.
흔들리는 네 남녀의 사랑이야기 '클로저'는 또한번 무대에 오릅니다.
인터뷰 : 김영준 / 연극 '클로저' 주연
-"(제가 맡은 역은) 여자를 사랑해 (과거를) 신경안쓰는 척하지만 속으론 다 신경쓰는 인물이다. 사람의 속마음을 잘 표현한 작품인 것 같다."
첫눈에 반하는 사랑과 오래된 사랑, 사랑을 둘러싼 거짓과 진실 사이에서 주인공들은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청춘남녀의 사랑 풍속도를 솔직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아온 '클로저'가 이번 공연에서도 폭넓은 공감대를 끌어낼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50년이 지나서야 첫사랑이었음을 알았다면?'
실버세대를 위한 연극 '언덕을 넘어서 가자'가 이 상황을 무대위에서 풀어줍니다.
초등학교 완애와 자룡, 다혜는 지천명을 넘긴 나이에 다시 만나 티격태격 다투다가 황
중장년층 남녀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첫사랑이 젊은 세대만의 전유물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2-30대가 주 관객층인 대학로 연극계에 4-50대 중장년 관객을 흡수하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지 기대해 봅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