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는 직지심체요절인데요.
이보다 138년 이상 앞섰다며 5년 전 공개된 '증도가자' 금속활자본이 진품이라는 연구용역 보고서가 나와 주목됩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0년 공개된 금속활자본 '증도가자'입니다.
경북대 남권희 교수는 이 증도가자를 발견하고 문화재 지정을 신청했습니다.
서기 1239년 고려시대 제작된 '남명천화상송증도가'를 찍을 때 사용된 금속활자본이라는 겁니다.
▶ 인터뷰 : 남권희 / 경북대 교수 (지난 2010년)
- "증도가는 고려의 개성 중앙정부에서 찍었던 활자입니다. 중앙 정부에 더 우수한 기술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활자 출처가 분명치 않다는 주장 등이 맞서며 심의에서 4년째 퇴짜를 맞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증도가자가 진품이 맞다는 취지의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연구용역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세계적으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인정된 '직지심체요절'보다 최소 138년 이상 앞섰다는 얘기입니다.
금속활자 세계사가 바뀌는 겁니다.
문화재청은 이 보고서를 이번주에 문화재위원회에게 보고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용역 보고서를 제출한 남권희 교수가 가장 먼저 증도가자를 발견하고 진품임을 주장했다는 점에서 문화재로 최종 지정되기까지는 논란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