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하의실종’ 패션 지고 ‘롱팬츠’ 뜬다

↑ 남녀 패션

올 여름에는 여성들 사이에서 핫팬츠, 미니스커트와 같은 ‘하의실종’ 패션 보다는 긴 바지가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남성의 경우에는 과감한 반바지 패션이 여름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G마켓이 초여름 의류 구매가 한창인 최근 한달(3월20일~4월19일)동안 남녀 바지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여성의류 중에는 7·9부 바지, 남성의류로는 반바지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달 간 여성 바지 중 판매가 가장 크게 늘어난 품목은 7·9부 청바지로 전월 대비 판매가 176% 급증했다. 일자·와이드 바지눈 전월 대비 판매가 104% 늘었고 배기바지 판매도 102% 증가했다. 활동성이 좋아 인기를 얻고 있는 슬랙스는 91%, 점프수트는 82% 판매가 늘었다.
하지만 노출이 늘어나는 계절인데도 반바지나 미니스커트 판매는 긴 바지들에 비해 증가폭이 작았다. 같은 기간 면 반바지와 핫팬츠 판매는 전월 대비 66% 늘어나는데 그쳤다. 미니스커트, 플레어 스커트 판매 역시 각각 35%, 41% 성장에 머물렀다.
반바지, 미니스커트 등이 주춤하고 긴 바지의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덩달아 수혜를 입는 품목도 생겨났다. 치마 속에 입는 살색 스타킹 대신 바지와 함께 입을 수 있는 페이크삭스, 덧신 등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한달 간 덧신을 신고도 안 신은 것처럼 보여주는 페이크삭스 판매는 전월 대비 336% 급증했으며 일반 덧신 판매는 98% 늘어났다.
하지만 남성의 경우에는 오히려 반바지 패션이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한달 동안 남성 카고 반바지는 전월 대비 판매가 176% 급증하면서 남성 바지 중 판매가 가장 크게 늘었다. 남성 청 반바지 판매량은 112%, 린넨 반바지는 97% 판매가 늘었다. 반대로 일자 청바지 판매는 전월 대비 30%, 배기 청바지는 3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남성헌 G마켓 패션실 실장은 “여성의 경우 최근 밑이 짧게 떨어지는 크롭 티셔츠가 인기를 끌면서 이와 어울리는 배기바지나 슬랙스가 주목 받고 있다”며 “이와 반대로 남성은 최근 쿨비즈룩 확산으로 반바지가 꼴불견에서 트렌드로 점차 자리 잡으며 하의가 짧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새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