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공포의 강도가 더해졌다고 합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보험 조사원을 주인공으로 한 황정민 주연의 공포스릴러 '검은집'.
박스오피스 순위 2위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사이에서 선전하고 있습니다.
병원의 해부용 시체 카데바를 둘러싼 공포를 그린 영화 '해부학교실'을 비롯해 '므이' '리턴' '기담' 등 올 여름 한국영화는 공포물이 압도적입니다.
인터뷰 : 강영구 기자
-"공포영화는 여름철을 목표로 제작되고, 대개 적은 예산으로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최근 개봉했거나 개봉한 작품 6편의 평균 순제작비는 30억원 가량으로 예년보다 늘었습니다. 지난해 한국영화 108편의 평균 순제작비인 26억원 보다도 높습니다.
단순히 무서운 화면만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소재가 다양해진 가운데 스토리가 치밀해지면서 촬영분량과 제작비가 동시에 상승했습니다.
인터뷰 : 김태경 / 영화 '므이' 감독
-"대한민국 영화계에서 공포영화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좀더 새로운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소재도 그렇고, 시대적인 배경도 그렇고."
올해 공포영화는 자극성이 더 강해진 만큼 다른 일반영화들 보다는 신중한 선택이 요구됩니다.
인터뷰 : 우종민 / 백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충분히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들, 튼튼한 사람들에게는 (공포영화가) 하나의 재밋거리가 될 수 있는데 정신적으로 약한 사람, 아동, 청소년, 노약자의 경우는 좋지 않은 문제를 낳을 수 있죠."
전문의들은 공포영화 일수록 지나친 몰입보다는 하나의 오락물로 접근할 것을 당부합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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