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울 예술의전당에 사관생도들이 자주 눈에 띈다. 사관학교에서 제공한 ‘문화 휴가’ 제도 덕분이다.
예술의전당은 육·해·공군 사관학교와 업무 협약을 맺고 저렴한 티켓 가격에 공연과 전시 관람 기회를 주고 있다. 당일 미판매분 티켓을 할인가(5000원~1만원)에 판다.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은 지난해 9월 육군사관학교, 지난 3월 공군사관학교에 이어 최근 해군사관학교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티켓을 할인해줄 뿐만 아니라 공연 영상화 사업인 ‘싹 온 스크린(Sac On Screen)’ 콘텐츠를 사관학교내에서 상영하고 있다.
예술의전당 아카데미 실력파 강사들의 특강도 진행한다. 예술의전당 음악감상·연기·미술·서예 아카데미 인기 강사들이 직접 사관학교를 방문해 음악·미술·서예·사진·연극 동아리 학생들에게 강의를 해오고 있다. 예술의전당은 전군에서 복무하고
고 사장은 “문화적으로 소외된 장병들에게 양질의 문화 향유 경험과 보다 나은 군생활을 위한 활력소를 제공하겠다”며 “앞으로 사관생도와 장병들이 새로운 관객층으로 등장해 침체된 공연계에 활기를 불어넣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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